만약 친구와 상담을 한다면 그 친구가 가지고 있는 특성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 볼까요?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친구라면, 나의 말을 잘 들어주거나 심정을 잘 헤아려 주거나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덧붙여서, 내가 처한 문제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과 구체적인 생각을 가진 친구라면 더욱 상담을 받고 싶겠지요. 그렇다면 당신이 곤경에 처해 있을 때 친한 친구에게서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확률은 평균적으로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나요?
만약 그 확률이 50%가 넘는다면 상담 받는 것을 시도해 볼 것인가요? 여기서 도움을 얻을 확률이 높을수록 당신은 실제 도움을 구하려는 시도를 할 가능성은 더 커지게 되겠죠.
전문 상담자와 상담자 역할을 하는 친구와의 차이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전문 상담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겪는 심리적 고통이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과 정확한 공감을 해 줄 수 있는 능력을 더 많이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전문가가 친구에 비해 당신의 고민에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확률이 훨씬 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출저 : 상담심리학의 기초, 이장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