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소감문 | 2018년 동계 의사소통 향상 집단상담 프로그램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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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지원 작성일18-12-03 04:13 조회3,98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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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대화의 개념들을 처음 들었을 때는 예수님이 사람으로 보이신 복음이 생각났다. 비폭력대화의 기본 대전제는 모든 사람은 사랑과 연민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집단 상담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비폭력대화가 가능한지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나가기 시작하고 연습하기 시작하였다.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어디까지 내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조심스러웠다. 그런 느낌은 나만이 아니라 모두가 다 그런 것이 분명했다. 모두 조심스럽고 조용하게 눈치를 보고 있었지만, Sunny 선생님이 미소로 기다려주셔서 조금씩 말할 수 있었다. 지금 느끼는 감정을 말해야했을 때 어떤 감정인지 명확히 알아차리기가 어려웠다 감정목록을 보고서 매주 감정을 말하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보통 감정에 대해서는 말하기를 꺼려하는 분위기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와서 어색했다. 사람들은 서로 느낀 좋은 감정들을 나누지 않는다. 그런 이야기를 쑥스러워하기도 하고,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좋은 감정들을 느껴도 그것을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할지도 모르는 것 같다. 집단상담에서 서로가 느낀 감정들을 나누면서 마음이 열렸다. 내 안에 국 눌러둔 이야기를 거내었다. 자기 이야기를 하고 나면 느껴지는 상실감과 허전함, 괜히 나만 손해본 것 같은 느낌 떄문에 이야기하기를 꺼려왔다. 가족 외에 정말 믿을 사람 없고 다들 자기 살기 바쁜 세상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선생님이 나의 욕구를 대신 읽어주시고 인정해주시니 마음이 따뜻해졌다. 나의 이야기를 듣고 나를 판단하지 않고 내 느낌과 욕구를 인정받았다고 느꼈다. 집단상담에서 배운 대로 "관찰, 감정, 욕구"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를 되돌아보고 실제 대화할 때 적용해보았다. 상대방의 말을 듣고 그 사람의 감정을 읽어주기만 했는데도 상대방이 편안해하고 상대방의 마음의 응어리가 해소되는 것을 경험했다. 나 역시 어떤 일이 있을 때 먼저 강하게 올라오는 가정에 압도되곤 했는데 나의 감정이 무엇인지 내 욕구가 무엇인지 알아차렸을 떄 북받쳐 오르는 감정이 해소되는 것을 경험했다. 여기에서만 끝나면 미완결의 상태이다. 상대방이 있다. ‘상대방이 왜 그런 말이나 행동을 했는가 그 사람의 감정이 무엇일까?, 그 사람의 욕구가 무엇이길래 그런 말이나 행동을 했을까?’ 상대의 감정과 욕구를 확인해보니까 이 문제는 내 문제가 아니고 그 사람의 문제인 것이다. 저 사람은 자기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와 욕구와 감정을 가지고 나에게 표출하는 것이다. 내가 문제가 아니다. 저 사람은 “내가 너무 힘들어. 내가 너무 아파”라고 온몸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저 사람이 가진 미해결의 문제로 저 사람은 내게 이런 말을 하고 저런 행동을 하는 것이다. 반대로 보면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힘들게 하는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하는 건 나에게 해결되지 않은 문제 때문인 것이다. 지금까지 사람들의 거침없는 말이나 행동으로 인해서 마음에 상처를 받아서 거리를 두고 장벽을 치고 조심해왔다. 나는 소중하니까. 한편으로 내가 힘들었던 기억들을 되새기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애를 써왔다. 상대방을 힘들게 하지 않으려고 조심하다보니 오히려 내 감정과 욕구를 참기만 하고, 좋은 방식으로 표현을 제대로 잘 하지 못한 것도 있다. 그렇게 참다가 폭발되기도 했다. 이것은 나의 해결되지 않은 감정과 욕구이다. 그런데 이제 마음에 쓴 뿌리를 가지고 자기 욕구와 문제를 표현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무엇인지 헤아려보니 내게 상처가 되지 않는다. 그들에게 해결되지 않은 문제이니까. 나와 상대방의 감정과 욕구를 잘읽어서 서로 의식이 성숙해지는 단계가 이르면 가정과 사회가 평안에 도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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