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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소감문 | 2018년 GNU 프렌카운슬러 3기 임명식 소감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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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지원 작성일18-08-31 09:45 조회3,4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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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또 감사하게도 내 주변에는 관심이 필요한 친구들이 많다. 물론 나 또한 마찬가지이지만 말이다. 친구들이 나에게 와서 고민을 털어놓는 것은 그만큼 그들이 나를 편하게 생각한다는 점에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하지만 가끔은 그들의 얘기를 듣고 있으면 나 또한 많은 생각, 고민에 빠질 때가 있다. ‘내가 이 친구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내가 들어주기만 한다고 해서 달라질 게 있을까?’, ‘뭔가 근본적인 것이 치료되어야 할 텐데......’ 등의 생각들이다. 내가 그들에게 직접적인 해결책을 줄 수 없으니 더욱 답답해질 노릇이었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프렌카운슬러’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호기심과 고민거리들을 들고 이에 참여하게 되었다.


한 달 간의 이론 수업과 1박2일의 캠프를 통해 배운 가장 큰 것은 타인을 상담해주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의 감정에 공감하고, 나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캠프 기간 동안 내내 했던 활동들이 그랬던 것 같다. 나 자신에 대해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고 또 그것에 대해 평가를 내기보단 서로 격려해주는 연습을 통해 나와 타인을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일명 나에게 있는 ‘똥(?)’들과 나의 장점들을 생각해봄으로써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또 나를 인정할 수 있게 되었다.


캠프 중에 상담자, 내담자, 관찰자의 역할을 서로 돌아가면서 역할극을 한 적이 있다. 역할극을 하기 전에 나는 상담자의 역할이 가장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내담자의 얘기를 들을 때에 태도도 신경써야하고, 고민에 대한 해결책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공감하기’라는 요소도 같이 표현해야 하니 신경 쓸 게 많을 것 같았다.


하지만 역할극을 해보니 나에게 가장 어려웠던 역할은 상담자가 아닌 ‘내담자’였다. 왜냐하면 나의 진짜 고민을 털어놓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걸 통해 느낀 것은 내담자들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기까지 엄청난 큰 용기를 냈다는 것이다. 알고 지낸 지 얼마 되지 않는, 어쩌면 처음 보는 사람에게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은 가히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 고민을 얘기해주는 친구들이 더욱 고맙고, 그 친구들이 감정적으로 약한 친구들이 아니라 더 용기가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남한테 내 고민을 잘 말하지 못하는 내가 어쩌면 ‘센척’으로 똘똘 뭉쳐진 무너지기 쉬운 모래성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상담자의 입장에서 ‘기다림’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이 전에는 자신의 얘기를 하는 것을 어려워해서 횡설수설하거나 아니면 두루뭉술하게 말한 뒤 침묵해버리는 사람들을 답답하게만 여겼는데 프렌카운슬러 과정을 통해 그들을 이해하면서 그 답답함을 기다리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여전히 내 주변에는 아직도 소위 아웃사이더, 대2병을 겪고 있는 친구, N포 세대의 취준생 등 인생의 슬럼프를 겪고 있는 친구들이 여럿 있다. 그리고 나 또한 여전히 그들의 고민을 들으면서 똑같이 전과 같은 고민들을 한다. 하지만 이제는 힘들어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너무 현실적인 말들로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니라 먼저 그들의 상황과 감정에 공감하려고 노력하고ㅤㅡㄴ 있다. 그리고 나의 들어줌으로도 갈급함이 해소되지 않는 친구들에게 ‘학생 상담 센터’라는 좋은 치료제를 권해보곤 한다.


끝으로, 속칭 N포 세대라고 불리는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 대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그 어떠한 스펙 보다 ‘공감’과 ‘위로’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시류에 맞서서 부단히 열심을 다해 살아가고 있기에 그것을 누군가 알아주길 원할 것이다. 이번 GNU프렌카운슬러를 통해 많은 공감과 위로를 할 줄 아는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더 나아가 내가 공감해줄 사람을 찾을 수 있었고, 내가 공감 받을 사람을 이번 GNU프렌카운슬러를 통해 찾으면서 ‘나도 꽤나 쓸 모 있는 사람’ 이라는 생각이 드는 좋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슬럼프를 겪고 있는 친구들에게 학생 상담 센터라는 좋은 치료제를 소개해 줄 수는 징검다리 역할을 내가 할 수 있음에 뿌듯함을 느끼며 자긍심도 높아졌다.


그러면서 먼저 손 내밀어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내가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용기 또한 생겨서 더욱 귀한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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